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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새 원전 짓는다. 경북 영덕 신규 원전 2기 건설 이유와 지역 경제 영향

그속 g-sok 2026. 6. 18. 11:43

 

 

9년 만의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는 '경북 영덕'

 

정부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부족한 전력을 책임질

신규 대형 원자력 발전소(원전) 2기를

경상북도 영덕군에 짓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추진되는 새 원전 건설 계획이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담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이 공개되었다.

 

이번 결정의 배경과 앞으로의 일정,

그리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초보자 눈높이에서 쉽게 정리해보려 한다.


한 줄로 요약하는 핵심 팩트

정부는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 센터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경북 영덕에 대형 원전 2기를

새로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왜 하필 '경북 영덕'이고 왜 지금 지을까?

 

① 급증하는 전력 수요 (반도체와 AI 시대)

최근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품인 '데이터 센터'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예정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저전력(기본이 되는 전력)으로서 원전 건설이

다시 추진되는 것입니다.

 

② 영덕이 다시 낙점된 이유

사실 경북 영덕은 과거 '천지원전'이라는 이름으로

원전 건설이 추진되다가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지정이 해제되었던 아픔이 있는 곳 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미 과거에 부지 조사나 주민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던 지역인 만큼,

아예 새로운 부지를 찾는 것보다

영덕을 다시 활용하는 것이

건설 기간과 비용을 가장 아낄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이었던 셈 입니다.

 

③ 건설 규모와 앞으로의 일정

이번에 영덕에 지어질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 노형으로

총 2기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이르면 203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지역 경제 영향과 남은 과제

 

새로운 대형 국책 사업이 들어서는 만큼

경북 영덕 지역의 고용 창출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조 원에 달하는 건설 자금과 상주 인구 유입은

지역에 큰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1. 취업률 증가와 대규모 인구 유입(건설기)

원전을 짓는 데는 수조원의 돈과

수십만 명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일자리폭발

원전 건설 공사가 시작되면

수많은 건설 근거지와 기술자, 현장 근로자들이

영덕으로 몰려듭니다.

지역 주민들의 채용도 늘어나면서

취업률이 크게 상승합니다.

 

유동 인구 급증

수년 동안 수천, 수만 명의 근로자가

영덕에 머물고 먹고, 자고, 생활하게 됩니다.

 

2. 거주지(부동산) 가치 상승

사람이 몰리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바로 '부동산(거주지)'입니다.

 

원룸,주택 수요 폭등

몰려든 근로자들이 지낼 숙소(원룸, 오피스텔, 아파트)가

턱없이 부족해집니다.

이로 인해 영덕 지역의 월세, 전세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매매가도 함께 상승

가능성이 큽니다.

 

상권 활성화

상가 건물의 가치도 오르고

건설 부지 주변의 토지 가격도 들썩이게 됩니다.

 

3. 지역 물가 상승과 상권 활성화

돈을 버는 사람들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역 식당, 마트, 유흥가 등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상권 부활

넓은 의미에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지만,

동시에 지역의 외식비나 서비스 물가 등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방세수 확보

원전이 들어서면 영덕군청으로 들어오는 세금

(원전 지원금 및 지방세)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이 돈으로 영덕군의 도로를 넓히고

복지 시설을 짓는 등 인프라가 좋아집니다. 

 

단, 그늘도 있습니다.

원주민의 소외(양극화)

부동산 가격과 식당 물가는 오르는데,

원전 관련 일을 하지 않는 기존 영덕의 고령층이나

농 어입인들은 '물가와 방값만 오르고 살기가 팍팍해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공사 종료 후의 공백

약 10년간의 건설이 끝나고 원전이 완공되면

그 많던 건설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갑니다.

이때 상권과 부동산이 갑자기 얼어붙는

'포스트 건설 shock(공백기)'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완공 후에도 원전을 운영할 고급 인력 수천명이

정착하긴 합니다.)

 

 

원전 건설의 고질적인 숙제

지역 주민들과의 완벽한 합의,

그리고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를

어디에 안전하게 보관할 것인가에 대한 법안 마련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전기차도 많아지고 AI니 반도체니 해서

앞으로 전기가 엄청나게 필요하다는 뉴스를 자주 접했는데,

결국 신규 원전 건설로 방향이 잡힌 듯 합니다.

 

환경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완벽하게

씻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안전하게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전 관련 주식이나 지역 부동산 움직임도

함께 지켜볼만한 이슈 인 것 같습니다.


경제 신생아의 궁금증

Q. 원전이 새로 지어진다면 일반 서민의 전기료도 감면되어질까?

 

일반 서민의 전기료 관점에서

원전 설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1. 원전은 가장 '가성비 좋은' 발전소다.

한전이 발전소에서 전기를 사올 때,

발전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석유,가스(LNG)발전

수입가격에 따라 널뛰기 심하고 기본적으로 비싸다.

(지난번 중동 리스크 때처럼

유가가 오르면 전기료 인상 압박이 커진다.)

 

원자력 발전

연료비(우라늄)가 매우 싸기 때문에

전기를 만드는 단가가 가장 저렴하다.

 

따라서 저렴한 원전 전기가 많아지면

한전이 전기를 사오는 평균 비용이 낮아지므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할 압박이 줄어든게 됩니다.

 

2. 그런데 왜 당장 전기료가 안 내려갈까요?

① 원전을 짓는 데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듭니다.

원전은 뚝딱 지어지는 게 아니라,

이번에 발표된 영덕 원전만 해도

실제 전기를 생산하기까지

최소 10년 안팎의 시간과 수조 원의 건설 비용이 들어갑니다.

당장 내년, 내후년의 전기료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 입니다.

 

② 한전의 빚(적자)이 너무 많다.

현재 한국전력은 지난 몇 년간

수입 원자재(가스, 석유)를 비싸게 사 와서

국민들에게 싸게 파느라 수십 조 원의 빚(적자)을 지고 있습니다.

원전이 지어져서 비용이 절감되더라도,

그 돈은 서민 전기료를 깎아주기보다는

한전의 엄청난 빚을 갚는 데 먼저 쓰일 확률이 높습니다.

 

③ 전기를 쓸 곳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앞서 뉴스 요약에서도 보았듯이

앞으로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 센터,

그리고 전기차 등이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 자체가 엄청나게 증가합니다.

원전을 지어도 늘어나는 수요를 대기 바쁘기 때문에,

공급이 넘쳐서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새 원전 건설은 우리 집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대책이라기보다는,

향후 가스·석유 값이 올라도 전기요금이 '폭등'하지 않도록

꽉 붙잡아두는 안정장치(방패)에 가깝다."

 

 

함께 보면 좋은 경제 상식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정부가 향후 15년간 우리나라에 전기가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원전, LNG,신재생 발전소를 얼마나 지을지 국가 에너지 지도입니다.
포스트건설쇼크(Post-Construction Shock): 수년간 지속되던 대규모 건설 공사가 완공된 후, 공사에 참여했던 인력과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지역 경제가 일시적으로 극심한 침체(충격)를 겪는 현상을 말합니다.